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 전시회 소개
2017 홍콩 센터스테이지 박람회는 홍콩 무역발전국(HKTDC)에서 주관한 행사로 올해 2회를 맞이하였다. 본 행사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거행되었으며, 같은 기간에 레스토랑 & 바 전시회, 씨푸드 엑스포, 시계 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총 21개국 212개 업체, 73개국 8,498명의 바이어가 참가하였다. 바이어 수는 작년보다 약 2.4% 정도 증가하였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태국, 베트남,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온 바이어가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바이어가 전체 바이어 중 40%를 차지하였다.
센터스테이지는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온 아시아 최대 규모 월드부띠크, 홍콩 (World Boutique, Hong Kong) 전시회를 대체하는 전시회로 개편되었다. 또한, 홍콩패션박람회 F/W와의 차별점을 두고자 했으며, 센터스테이지는 디자이너 컬렉션과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여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시하는 전시회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전시기간 동안 40여 개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중 센터스테이지 엘리트와 20여개의 패션쇼, 초청 디자이너 연설, 패션 포럼, 패션 시장 동향 등 업계와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이 있었다. 홍콩 무역발전국에서는 특별히 전 세계 1000여개 이상의 백화점을 초청하였으며, 올해에는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의 안드레아스 무르쿠디스, 한국의 신세계, 일본의 이세탄 백화점 등 세계적으로 공인된 백화점 관계자가 전시회를 참가하였다.
■ 전시홀 구성
(회색: 센터스테이지, 보라색: 시계 박람회, 금색: Salon de TE(시계 박람회))
2017 홍콩 센터스테이지 박람회는 홍콩 전시컨벤션센터 3층의 Hall 3B와 Grand Hall에서 진행되었다. Hall 3B에서는 Glam, Allure, Metro 총 3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되었다. Glam 존은 유명 브랜드들로 구성되었고 Allure는 세련된 스타일, Metro는 트렌디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브랜드들로 구성되었다. Grand Hall에서는 패션쇼, 시상식 등을 진행하는 무대로 사용되었다.
■ 한국관
작년 제1회 센터스테이지에 참가했던 한국 업체는 세 업체 뿐이었지만, 올해 2017 센터스테이지에는 무려 45개의 한국 업체가 참여했으며, 전 세계 참가업체 중 한국 업체가 가장 많았다. 참가 업체의 상품은 대부분 여성복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이외에도 남성복, 가방, 스카프, 주얼리, 악세사리 등이 있었다.
▶ Maeng's Work
Maeng's Works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맹지혜 대표의 브랜드이다. 센터스테이지에 처음 참가한 것이며, 이전에는 주로 중국의 CHIC Show(China International Fashion Fair)를 참가했었다. 홍콩 전시회는 다양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며, 향후 홍콩과 중국의 수출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금번 센터스테이지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동안 중국, 홍콩, 이태리,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고, 특히 태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전시품 중에서도 특히 실크폴리 소재의 붉은 색상 잠옷이 눈에 띄었다. 실크폴리 소재에는 화려하고 얕은 색상의 디자인을 입힐 수 있으며, 같은 디자인으로 잠옷뿐만 아니라 스카프, 안대, 클러치, 가방 등 고객이 원하는 패션아이템에 장착을 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크폴리 소재의 장점은 가볍고, 손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이러한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센터스테이지 여느 전시회와 달리, 전문적인 바이어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라고 맹지혜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다음 해에 있을 제3회 센터스테이지에도 긍정적으로 참가할 생각이 있으며, 다음 전시회에 참가할 업체에게 다음 두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첫 번째로는 상품의 최소수량을 확보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강점과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다. 상품을 소개할 때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바이어에게 강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를 전달해야한다. 홍콩에는 워낙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료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러두었다.
▶ BEOM
BEOM은 2016년 서울 패션위크 F/W에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베스트 10 컬렉션으로 선정되었던 디자이너 김범의 브랜드이다. 과거 홍콩 패션위크에 참가했었으며, 홍콩에 있는 패션 전시회는 처음 참가한 것이라고 한다.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홍콩 바이어와의 거래가 성사되어, 여성복이 이미 홍콩 시장에 진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에 대한 호응이 좋아서 다음 시즌에 남성복까지 함께 수출을 계약했다고 전했다. 홍콩 시장을 통해, BEOM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이번 전시회를 참가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 쿠웨이트, 중국,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바이어와 미팅을 했었다.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상품은 F/W 제품의 데님 자켓이었다. 다음에 전시를 참가하게 될 때, 전시장 내에서 선호하는 가격을 미리 조사할 것이며,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는 것이 전시 참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RLAHNE
라느는 여성 의류 브랜드이다. 이번 전시회는 홍콩 시장조사 및 바이어 미팅을 위해 참가한 것이라고 한다. 라느의 다인 대표는 다양한 바이어를 만났으며, 그 중 쿠웨이트, 싱가폴, 이태리, 독일, 홍콩, 중국(광저우, 상해)등이 있었다. 전시 상품 중에는 화려한 의상이 많았으며, 이는 전시장에서 지나다니는 중국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라느 대표는 향후 전시회에 참가하게 될 업체들이 홍콩의 패션 트렌드를 사전에 공부하고 오는 것이 전시 참가에 도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홍콩 번화가에서 여성들이 입고 있는 옷은 주로 페미닌 계열에 가까웠으며, 한국의 패션보다도 더욱 페미닌에 치우쳤다고 한다. 향후 패션 시장 트렌드 조사를 하고 온다면 시장 공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Zero Design
Zero Design은 000간(공공공간)의 브랜드이다. 중국과 유럽 패션 전시회에 참가를 해본 경험은 있지만 홍콩 전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시회에 오기 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자사 홈페이지에 홍보를 했으며, DDM Square Seoul의 바이어 매칭으로 많은 상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를 참가한 목표는 아시아 마켓 진출이며, 홍콩과 중국 숍에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담을 이루었던 바이어는 홍콩, 중국, 파리, 싱가폴 등이 있었다. 전시 상품은 여성복이었으며, 라인이 없는 박시한 디자인의 의류가 주를 이루었다. 오가닉 제품을 소재로 옷을 제작하며, 환경을 생각해서 옷감을 남김없이 다 사용하기 때문에 옷은 박시한 라인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에 Eco-Friendly 트렌드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해서 패션 종사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옷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재활센터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고용한 것이며, 한국 기업으로서 사회적 공헌을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전시를 참가한 Zero Design의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문적인 바이어를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며, 3회 센터스테이지에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때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향후 전시 참가할 업체들 또한 상품에 좋은 스토리를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주목을 끄는 부대행사
4일간의 전시기간 동안 40여 개의 브랜드, 디자이너 컬렉션 쇼와 쇼케이스가 진행되었고, 세미나와 포럼,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준비하여 최신 패션 동향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전시회의 개막식 패션쇼인 센터스테이지 엘리트(Centrestage Elites)와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홍콩 영 패션 디자이너 콘테스트(YDC)’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세미나 개최
■ 전시회 참가 종합 평가
중국인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의 패션 시장 규모는 2019년에 약 382조원의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1월 11일마다 진행하는 광군제 행사의 하루 매출이 6조원 이상이며, 전체 매출 중 의류가 약 41%를 차지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옷’에 열광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은 지리적인 이점과 첨단 인프라 시설로 외국 기업의 홍콩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경제 정책 발표 후, 홍콩이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요충지가 될 전망이며, 더욱 많은 중국 자본의 투자가 예상된다. 홍콩의 센터스테이지는 향후 아시아 패션 전시회 중에서 각광받는 전시회로 성장할 것이다.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아시아 전역에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 평가한다.
출처 - 코트라 홍콩 무역관, HKT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