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 세계 최대 주얼리 전시회 ‘9월 홍콩 주얼리 & 젬페어’
제35회 9월 홍콩 주얼리&젬페어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UBM주관의 9월 주얼리 전시회는 홍콩에서 개최되는 연간 주얼리 전시 가운데 가장 큰 전시회로 인식되고 있다.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 이하 AWE)와 홍콩컨벤션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이하 HKCEC) 두 전시관에서는 모두 5일간 전시가 개최되었으며, 아시아월드엑스포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였다.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는 보석, 원석을 위주로 전시하였고 홍콩컨벤션센터에서는 완제품, 반제품의 주얼리를 다루었다. 올해 HKCEC에서 진행된 주얼리 & 젬페어에 총 56개국, 3,692개 업체가 전시를 참여하였다. 전시기간동안 중국, 홍콩, 인도, 대만, 미국,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약 5만 6천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방문하였고, 방문객의 83%가 아시아 바이어들이었다.
■ 전시홀 구성
-AWE-
-HKCEC-
전시회는 Asia World Expo와 HKCEC 두 군데에서 열렸으며, AWE Hall 1은 진주, Hall 3, 6, 8, 10은 원석, Hall 5, 7, 9, 11은 다이아몬드, Hall 9 는 고급 원석이 전시되었다. HKCEC 전시장의 경우 1층부터 5층의 전시홀에서 홍콩 프리미엄관, 보석관, 빈티지 주얼리, 실버 주얼리, 기계 및 장치, 아시아 주얼리 및 국가관이 전시되었다. 한국관은 HKCEC Hall 5FG에 위치하였으며, 코트라 지원업체 23개사를 포함하여 총 26개의 한국 업체가 동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 한국관 평가
KOTRA와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주관으로 구성된 한국관(23개사)은 아시아 파인 주얼리 구역인 5FG홀 내 대만, 태국 국가관과 기계장치 부스 사이에 위치하였으며, 바이어들을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었음. 완제품 위주인 대만, 태국에 비해 한국 업체는 세련된 디자인의 완제품, 마운팅 제품을 선보이며 바이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음. 세련된 디자인,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가진 한국기업의 이미지로 인해 다른 국가관에 비해 한국관의 인기가 높았음.
한국관 부스는 블랙&골드 컨셉으로 부스를 디자인하여 밝은 조명으로 주얼리가 돋보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음. 또한 좁은 통로에서도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측면에도 상호패를 부착하여 바이어들을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 통일된 디자인을 각 부스에 설치하여 한국관 전체의 통일감을 제공해주었다.
■ 참가 한국 업체
▶MT Jewellery
MT 주얼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자체 공장을 설립했으며, 5년 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 하기도 했다. MT 주얼리는 주로 골드 제품 주얼리를 생산하며, 최근 트렌드에 알맞게 작고 독특하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러시아 바이어는 작년 전시를 통해 MT 주얼리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MT 주얼리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하여, 러시아 고객들이 많이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도 MT 주얼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악세사리를 구매했으며 향후에도 계속 계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베트남, 브라질, 대만, 필리핀,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미팅을 가졌으며, MT 주얼리는 향후에도 홍콩 주얼리 전시에 재 참가 의사를 밝혔다.
▶키웨스트
키웨스트는 젬스톤주얼리 전문회사로 수년간 홍콩 주얼리 전시에 참가하고 있다. 부스에 다양한 젬스톤을 사용한 주얼리를 선보여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키웨스트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부스 크기를 작년보다 작게 축소시켰지만 신규 바이어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키웨스트는 이번 전시기간동안 상담이 40건 이상이 있었으며, 계약 추진액은 전체 한국 업체 중 2위를 기록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중국, 동남아, 인도 등 아시아 바이어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으며, 키웨스트는 2017년에 있었던 홍콩 주얼리 전시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 기타 전시관
(왼: 이태리, 오: 터키)
(왼: 홍콩, 오: 일본)
(왼: 프리미엄관, 오: 앤티크, 빈티지 주얼리관)
1층과 3층에 위치한 홍콩관, 프리미엄관, 앤티크 빈티지 주얼리관을 제외하고 3층에 International Fine Jewellery관과 5층에 Asian Fine Jewellery관에 국가관이 위치하였다. 국가관 중에서도 특히 전시 면적이 컸던 곳은 홍콩, 중국, 일본, 이태리, 태국관이 있었다. 전시회는 후반부로 갈수록 바이어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일본관에는 거의 마지막까지 많은 바이어들이 방문하였다. 일본관이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상품들은 대부분 일본의 경제 호황기 때 대량생산되었던 제품들이며, 일본에서는 철이 지난 제품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제품들이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유행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관에는 실제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모든 제품에는 가격표가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이는 바이어들이 원하는 가격대의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또한 중국 바이어들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알리페이(WeChat Pay) 시스템을 도입해놓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일본관에 중국, 홍콩 바이어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태리관은 대부분 마운팅 제품이 주를 이루었으며, 바이어 미팅을 중점으로 고려하여 부스를 설계한 것으로 보였다. 통로에서 제품을 보고난 후, 해당 제품에 관심이 있으면 부스 안쪽으로 들어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미팅을 진행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는 한국관의 오픈형 부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 전시회 참가 종합 평가
9월 홍콩 주얼리 젬페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주얼리 전시 인만큼,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해주었다. 전 세계 경제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불안정했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전시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주얼리 & 젬페어 한국관을 찾아준 신규 바이어와 기존 바이어가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금년도 한국 업체의 총 상담액은 전년대비 91.4%, 계약 추진액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얼리 업계의 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홍콩은 유망 전시회가 많이 개최되는 도시로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접근성과 수용이 매우 빠른 도시다. 이에 따라 제품 경쟁력이 없고 품질이 좋지 않으면 바이어 및 참관객들의 관심이 확연히 감소하는 양상을 볼 수 있으며, 바이어 특성에 맞는 주얼리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시장에 살아남을 수가 있다. 한국 참가 업체는 마운팅, 완제품, 파인주얼리 등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였고, 주얼리 마운팅에 강세를 보이는 국내업체는 명성에 맞게 많은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아 상담에 이어 성약도 다수 체결했다. 개성 있는 디자인, 가벼운 중량, 혁신적인 기술 등을 선보이며 각각의 제품 및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전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한국 업체에 대한 바이어의 높은 관심으로 미루어 보아 전시 사후의 성약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코트라 홍콩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