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2018 홍콩 쥬얼리 쇼
2018 Hong Kong International Jewellery Show
■ 2018 3월 인터내셔널 홍콩 주얼리 쇼
이번 주얼리 쇼는 2018년 3월 1일부터 5일까지 총 5일 간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주관 하에 홍콩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서 개최되었다. HKTDC가 주관한 ‘홍콩 다이아몬드, 젬 & 펄 전시회(Hong Kong Diamond, Gem & Pearl Show)’ 또한 비슷한 시기인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총 5일간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개최되었다. 2017년 기준, 두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수와 참관객의 숫자가 각각 4,480개사와 85,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하고 있다. 두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보석업계 종사자들이 모였으며 그로 인해 전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 전시관 구성
2018 홍콩 주얼리 쇼는 올해 신설된 ‘IT Solutions for Jewellery’를 포함하여 총 19개의 테마 존(Zone)으로 나누어져 개최되었다. 1층에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제품을 전시하는 ‘Designer Galleria’, 명품 보석을 전시한 ‘World of Glamour-Fine Jewellery’ 등이 위치하여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과 유입이 많았다. 또한 3층과 5층에는 총 18개의 국가관들이 고루 위치하여 바이어를 맞이하였다. 한국관은 HKCEC Hall 5C에 위치하였으며 총 36개의 한국 업체가 참가하였다.
■ 전시회 특징
- 성공적인 트윈 주얼리 쇼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홍콩 다이아몬드, 젬 & 펄 전시회’와 3일간 겹쳐 개최되어 전 세계 주얼리 업계 종사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2017년 기준 두 전시회의 참가사는 53개국 4,480개 이상, 바이어는 144개국 85,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경제 침체(특히 럭셔리 제품 시장에서의)에도 불구하고 두 쇼는 기록적인 숫자의 바이어들을 맞이하였다. 올해 역시 다양한 국적의 참가사와 바이어들이 참가하여 전시회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 엄격한 보안
본 전시회는 오직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방문자 등록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또한 전시품이 고가인 탓에 도난 사고를 우려하여 입장 배지 등록 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한 후 직원의 확인 아래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서도 배지와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 유출 등의 이유로 관람객 마음대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제재하는 등 관리가 철저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타 전시회와 비교하여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엄숙한 분위기였다.
- 아시아 주얼리 시장의 중심, 홍콩
Chow Tai Fook, Chow Sang Sang 등 대형 주얼리 회사를 포함한 중소규모 회사, 제조업자, 도매업자, 수출입업자 등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품구매 고객층 역시 홍콩을 찾는 중국인, 외국 관광객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보석시장의 큰 손인 중국과 인도에 가까이 위치해있어 여기서 오는 지리적 이점 또한 매우 크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홍콩에서는 1년에 크게 네 번, 3월 Jewellery Show와 Diamond, Gem & Pearl Show, 6월 Jewellery & Gem Fair, 9월 Jewellery & Gem Fair, 그리고 11월 Jewelry Manufactures' Show가 개최된다. 그 중에서도 이번 전시회는 일 년 중 가장 먼저 개최되어 업체와 바이어에게 넓은 무역 플랫폼 공간을 제공하였다.
■ 주목을 끄는 대표 부대행사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쇼답게 전시회 기간 동안 25개가 넘는 특별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었다. 주얼리 퍼레이드, 업계 유명인사 초청 세미나, 친목도모를 위한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참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다.
■ 한국관 평가
2018 주얼리 쇼에서 한국관은 5층 Hall 5C 내 싱가폴, 터키 국가관 사이에 위치하였다. 한국관의 부스는 블랙&화이트 컨셉으로, 어두운 바탕에 흰 글자색을 사용하여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모던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하여 한국관 전체의 통일감을 부여했다. 또한 한국을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로도 표기하여 중국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총 36개의 한국 업체가 국가관으로 참여하여 마운팅제품, 완제품, 골드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세련된 디자인, 가격경쟁력,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 기업의 이미지로 인해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한 한국 업체 관계자는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무역 환경 변화에 의해 바이어들의 계약 볼륨이 작아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 참가 한국 업체
▶JK Jewelry Corp. (Product Category: Mountings, Gold Jewelry)
JK 주얼리는 마운팅제품, 큐빅제품 그리고 골드, 진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수년째 홍콩 주얼리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마운팅 제품에 있어서 바이어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다양한 수요층(레이디, 마담, 맨)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을 강점 으로 꼽았다. JK 주얼리 관계자에 따르면, 당사는 바이어, 판매량, 로케이션, 분위기면에서 예년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올해 JK 주얼리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의 18K 마운팅 제품, 특히 신상품 위주의 구매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당사의 전략은 남성 주얼리를 중심으로 많은 재고를 들여와 현장 판매 실적을 높이는 것이었으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GEMCOM (Product Category: Mountings)
GEMCOM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로 백화점 브랜드에도 납품을 하는 주얼리 업체이다. 해당 업체 역시 수년째 홍콩 주얼리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얼리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GEMCOM사의 관계자는 마운팅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그 중에서도 만들기 어려운 제품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본기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타사에 비해 깔끔하고 섬세한 마감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워,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많은 바이어들이 GEMCOM 주얼리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업체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줄어든 신규 바이어들의 수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 전시회 참가 종합평가
3월 홍콩 쥬얼리 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주얼리 전시인 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였다. 홍콩은 우수한 기술력, CEPA 협정으로 인한 중국 대륙으로의 무관세 수출, 아시아 물류 허브 등의 장점으로 주얼리 업계에서 우위를 선점해왔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 침체 및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많은 업체들이 전시 전부터 우려를 했지만, 우려와 달리 적지 않은 바이어들이 본 전시회를 찾아주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인 바이어도 많았으나 특히 인도, 중동국가에서 온 바이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영국 리서치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개인 평균 소득이 증가하고 패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주얼리 제품 소비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계약을 하거나 혹은 추후 계약을 위해 샘플을 구매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이어들이 많은 편이였다. 소비자들의 안목이 점점 높아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요구하는 탓에 작고 정교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의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석 산업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하여 디자인이 중요하고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와 현재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전시회장에서는 다른 부스의 제품을 확인하거나 주최측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여하여 세미나를 듣는 등 트렌드를 확인하려는 모습들로 분주하였다. 계속되는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및 허례허식 척결 캠페인 강화와 더불어 주얼리 산업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 현실이다. 주얼리 관련 업체들은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해 힘쓰고, 하이엔드 제품에서 매스 마켓을 타겟으로 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여야 할 시점이다. 주얼리는 점점 더 패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따라서 우리 한국 기업들도 기존의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주얼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
자료원 : 코트라 홍콩무역관, 홍콩무역발전국, 유로모니터
사진 : 코트라 홍콩 무역관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