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세계 최대의 청소용품 전시회 ‘Interclean 2018’에 가다
- 892개 업체, 3만 4천여 명 참가해 문전성시 이뤄
- 기술집약 첨단제품 및 트렌드 소개
□ Interclean 2018
○ 전시회 개요
- (연혁) 암스테르담 청소용품 전시회(Interclean)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산업 용품 전시회로, 1967년에 최초로 개최된 이래, 올해 암스테르담에서 27번째 전시회를 개최함.
- (전시품목) 가정용, 산업용을 비롯한 각종 청소, 위생용품, 청소 로봇 등이 전시됐으며, 청소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IoT를 접목시킨 청소용품이 돋보였음.
- (전시회 규모) 총 892개 업체가 참가했고, 총 13개 홀 50,000㎡의 전시장 규모로 참관객 수는 33,710명을 기록했음.
- (한국 기업 참가 현황) 한국관 미구성으로, 10개 업체가 개별 참가했음.
Interclean 2018 구성
자료원: intercleanshow.com
○ 전시회 참가 현황
- 중국에서는 총 158개 업체가 참가하여 개최국 네덜란드의 총 76개 업체 대비 2배 이상의 최대 참가국이었음.
- 그 외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총 10개 업체가 참가하여 인도와 대만이 각각 6개 업체, 싱가포르 2개 업체, 홍콩 1개 업체가 참가한 데 비해 돋보였음.
- 우리 기업은 주로 극세사 청소용품, 핸드 드라이어 제품을 선보였음.
Interclean 전시장 입구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주요 전시 품목
○ 청소시스템 관리 애플리케이션
- 영국에서 개발된 플랫폼 Squeegee는 고객, 시간, 지불, 파견 직원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임.
- 호텔, 청소, 교육, 카페, 조경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함.
- 매니저는 업무 지시, 진행 상황 등을 GPS를 기반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데이터가 없어도 추후 데이터 연결 시 기록해두었던 내용을 업데이트할 수 있음.
- 그 외에도 송장 발급, 다른 지불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2018년 5월 25일 자로 시행 중인 새로운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른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함.
애플리케이션 Squeegee 소개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자동 카펫 세탁기
- 터키 기업 Safran Makina는 자동 카펫 세탁기를 선보였음.
- 컴퓨터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1인 구동이 용이하며, 카펫 세탁에 최적화되어 있어 물, 세제를 절약할 수 있음.
- 카펫 길이는 최대 2.1m까지 수용 가능하며, 세탁 속도는 분당 2-4m, 물 소비량은 분당 5-15L임.
- 카펫의 밀도, 두께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원통형 브러시 및 4개의 원형 브러시를 갖추고 있어 카펫에 묻은 흙 얼룩, 머리카락을 효율적으로 세탁할 수 있음.
자동 카펫 세탁기(CTC2500/G10)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위생, 청소, 패키지
- 독일 기업 Franz Mensch는 위생 의류, 일회용 제품을 선보였음.
- 그중에서도 부스 전면에 일회용 덧신 착화기를 전시해 주목을 받음.
- 연구실, 제약회사, 식품공장, 병원 등 환경 관련 여러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며, 기존의 수동 착화 시간보다 4배 빠르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
- 220장-110족까지 착화 가능하며, 타사 대비 약 30% 가벼운 21kg의 제품 무게를 지님.
Mensch 社 부스 전경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Amsterdam Innovation Award 2018
○ 4가지 분야에서 암스테르담 혁신 상 수여
- 전시회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에 대해 암스테르담 혁신 상을 수여했음.
- 기계·부품, 장비·도구, 이클리닝(E-cleaning), 관리·기술의 4가지 분야가 존재했음.
- 각 분야에서 3개씩 총 12개의 제품이 수상 후보에 선정됐으며, 분야별 품목 및 각부문별 수상 제품은 아래와 같음.
○ 각 부문별 수상 제품
□ 전시회 이모저모
○ 각종 세미나 개최
- 개최 기간 중에는 Interclean이 개최된 이래 최초로 전시회 기간 중 헬스케어 클리닝 포럼(Healthcare Cleaning Forum)이 함께 개최됐음.
- 헬스케어 클리닝 포럼에서는 총 46개국 300명의 의료 전문가가 모여 병원과 관련된 감염, 교육, 직원 안전 및 최신 연구에 대한 세미나 세션을 통해 환자 안전과 항생제 사용 억제에 관한 토론, 세미나를 진행했음.
- 이 외에도 전시회장 내부의 Innovation LAB, Healthcare Cleaning LAB, Zero Waste LAB, Interclean Stage로 이루어진 4개의 장소에서 헬스케어, 세탁, 화장실, 세제, 관리 및 이동성 솔루션, 폐기물 솔루션을 주제로 총 72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음.
Healthcare cleaning Forum 및 세미나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종합
○ 시각, 경험적 요소로 바이어들의 관심 유도
- 이탈리아 Tre Colli s.p.a. 社는 산업용 브러시를 판매하는 업체로, 자사가 판매 중인 제품을 색상을 통일하여 부스 전체에 설치함으로써 제품 홍보 효과를 높였음.
- 폴란드 Tenzi Sp. z.o.o. 社는 세차 산업 부문에서 클리닝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부스 내에 독일 B사의 차량을 전시하고, 레이싱 모델 복장을 한 직원이 자사의 카 샴푸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독특한 마케팅 기법을 펼침.
- 스웨덴 Bona AB 社는 바닥재를 판매하는 업체로, 자사가 운영하는 부스와는 별도로 옆 홀에 농구 코트를 운영했으며 바이어들이 자유투 참여 유도를 통해 업체를 자연스럽게 홍보했음.
- 영국 Truvox International Ltd 社는 산업용 바닥 청소, 세척 장비 판매 업체로, 부스 내 악단을 구성하여 공연을 선보이는 등 바이어들의 관심을 유도했음.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업체 부스 전경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전시회 참가 한국 업체 인터뷰
○ TS Java 해외영업 담당자와의 인터뷰
Q1.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 2001년에 회사가 설립됐고 욕실 방향제를 제조, 판매했다. 이후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에서 욕실 방향제를 값싼 가격에 수입해와 유통하면서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었다. 해외 출장 중 핸드 드라이어 시장을 접하게 됐고, 방향제와 비교하면 기술력이 필요한 점과 국내에 당시 관련 제품 제조사가 2개 업체에 불과한 것을 보고 가능성을 보았다. 2007년에 핸드 드라이어 부문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2010년부터는 완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주로 핸드 드라이어, 여성용품 수거함, 소변감지기, 샤워기 등 욕실, 주방용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주요 제품인 핸드 드라이어의 경우, 국내 공중화장실 핸드 드라이어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조달청에서도 동 제품 조달을 약 42% 점유하고 있다. 현재 주 수출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을 비롯한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Q2. 타사 대비 경쟁력이 무엇인가?
- 김포시에 자체 공장을 두어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핸드 드라이어의 경우, 풍속은237-250mph/h, 소음은 75-85db의 성능을 보유한 제품들이 주로 많지만, 자사 제품은 풍속337mph/h, 소음 65db로 타사 제품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제품이 화장실에 설치되는 특성상 습기에 취약할 수 있는 문제도 제품에 IP4의 방수등급을 적용해 해결했다. 유럽에서는 제품 보증 기간이 3~5년으로 긴 편이지만, 국내 및 중국 업체에서는 2년 정도로 짧은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 중국 업체의 경우 10년의 제품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업체도 존재하지만, 판매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기업이 파산하는 등 문제가 많은 편이다. 자사 제품의 보증기간은 5년으로 타사 제품 대비 긴 편이다.
Q3. 시장에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면?
- 네임 밸류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예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3만 통이 넘는 제품의향서(LOI)를 담은 이메일을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여러 유럽 업체에 보냈지만, 자사를 딜러, 도매업자로 보는 업체가 많아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품 기술력이 뛰어나도 네임 밸류가 상대적으로 낮아 발생한 사례다. 또한, 유럽에서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나라가 커서인지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업체들도 존재했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신껏 자사의 제품을 유럽 시장에 널리 알리고 싶다.
Q4. 이번 전시회 목표가 무엇인가?
- 자사 제품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 내수 시장에 집중해오다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본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 잠재 바이어 50개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중에는 영국 업체 Dyson에 버금가는 네임 밸류를 갖는 업체로 거듭나고 싶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 촬영
□ 시사점
○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인기를 끌 전망
- 전시회 내 산업용 청소 로봇, 청소용역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 카펫 청소기 등 제품, 서비스에 기존의 인력을 대체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제품이 많았음.
- 이는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기존 노동의 영역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 때문으로 분석됨.
- 청소 시간, 방법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기를 작동할 수 있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사료됨.
○ 우리 기업의 네덜란드 시장진출 기회
- 네덜란드 시장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향후 네덜란드에서 열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음.
자료원: intercleanshow.com, Sqeeg.ee, safranmakina.com, franz-mensch.de, show.ibc.org, beautytradefestival.nl, vtwonen.nl, metstrade.com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