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2018 이탈리아 파르마 식품전시회 (CIBUS)
밀라노 무역관 인턴 정재훈
1. 전시회 개요
■ 전시회 연혁
- 1985년부터 시작되어 현재는 2년 주기로 5월에 개최되는 "이탈리아 파르마 식품 전시회"(이하 CIBUS)가 올해는 2018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다.
- CIBUS는 파르마 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전시회 중 하나로 유명하며 동시에 이탈리아의 식품관련 전시회 중 TUTTOFOOD(밀라노 식품 전시회)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CIBUS는 매 짝수년도에 개최되고, TUTTOFOOD는 매 홀수년도에 개최된다.
2. 전시회 특징 및 구성
- 이번 Exposanita'에는 678개 업체에서 참가를 하였고, 부대 행사로 총 318회의 크고 작은 컨퍼런스와 강연회가 진행되었다.
- 다만, 전시 마지막날인 21일에는 HORUS, MIT, PRIMO SOCCORSO의 세 개의 테마 이외의 전시(18, 19홀)는 진행하지 않았다.
⊙ Dairy : 2홀
⊙ Cold Meat : 2홀, 3홀
⊙ Fresh Cut, Deli & Frozen : 3홀, 4.1홀
⊙ Beverages : 4홀
⊙ Grocery, Confectionery & Bakery : 4.1홀, 5홀, 6홀
⊙ Special Areas : 7홀
⊙ Local, Regional & International : 8홀
3. 전시 참관방법
- 본 전시회는 B2C와 B2B전시회이기 때문에 입장권도 전시자 / 바이어 / 참관자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었다.
- 파르마 전시장은 주변 대도시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전시 주최측에서 밀라노 말펜사공항과 리나테공항에서 전시장까지 들어가는 무료셔틀버스를 1일 2회 운영하였다(사전예약 필수, 선착순 마감).
- 파르마 기차역에서 전시장까지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약 두 달 전에 개최되었던 MECSPE전시회와는 달리 시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지 않았다.
- 입장권은 1일권 60유로, 2일권 80유로, 4일권 100유로로 판매하였다. 또한, 식품 관련 전시회이면서 주류전시도 포함되어있어 보호자가 동반하더라도 아동의 입장은 제한되었고, 안내견을 제외한 모든 동물의 출입도 제한되었다.
4. 전시구역 모습
■ DAIRY
-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 버터, 우유, 기능성 우유가 모여있었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도 참가하여 각국 유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 GRANAROLO라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유제품가공브랜드는 다양한 종류의 우유를 전시하며 B2B미팅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체로 유당을 없애면서 우유 고유의 맛을 유지한 제품, 당을 30% 낮춘 우유, 비타민A와 D3 그리고 오메가3까지 첨가된 기능성 우유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코자 노력하였다.
(사진 1~4 : 각종 치즈, 버터, 우유, 무역관 자체 촬영)
■ COLD MEAT
- 이곳에는 각종 염장고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탈리아는 프로슈토, 살라미, 모르타델라, 라르도 등 염장숙성고기가 유명하고, 지역별, 제조업체별로 레시피와 맛이 다양하다. 따라서 각 업체들은 종류별로 자신들의 제품을 직접 잘라서 시식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해놓았다.
- 특별히, 전시홀 중앙에는 초대형 모르타델라가 배치되어 있었고,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는 전시주최측에서 전시회의 흥행을 위해 모르타델라 제조 회사와의 합작품이라고 하였다.
- 해당 전시홀은 이탈리아 내에서 명품 프로슈토로 유명한 파르마에서 전시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진 5~8 : 다양한 소시지, 프로슈토, 초대형 모르타델라, 무역관 자체 촬영)
■ FRESH CUT, DELI & FROZEN
- 이 전시홀은 신선제품, 즉석식품, 냉동식품, 디저트류가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업체들이 대형 슈퍼마켓부터 소매점에 이르기까지 유통하기 적합하게 포장해서 전시를 하였다.
- 이탈리아의 경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즉석식품에 대한 안좋은 편견이 있는 경향이다. 따라서 해당 참가 업체들은 자사 제품이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였으며, 공장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핸드메이드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공략하였다.
- 신선제품의 경우 샐러드, 콜드파스타, 스시류가 대부분이었고, 냉동식품은 냉동파스타, 냉동피자종류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디저트류의 경우에는 공장에서 제조되는 쿠키와 마카롱이 베이커리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식행사에 적극적이었다.
- 해당 전시홀에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중장거리 유통이 가능하도록 포장을 하였고,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수요가 있는 EU역내 수출을 겨냥하는 듯 하였다. 이탈리아 영토에서 제조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인증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눈길을 수출로 돌린 듯 하였다.
(사진 9~12 : 각종 즉석식품, 젤라또, 디저트, 무역관 자체 촬영)
■ BEVERAGES
- 각종 음료와 주류전시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전시홀이었다. 각각의 참가업체들은 자신들의 부스를 흡사 바, 카페, 펍과 비슷하게 디자인하였다.
(사진 13, 14 : 카페와 와이너리느낌의 업체 부스, 무역관 자체 촬영)
■ GROCERY, CONFECTIONERY & BAKERY
- 이 전시홀은 전시분야가 비교적 광범위한 곳이었다. 식료품, 제과류와 제빵류가 한곳에 모여있었고 그에 따라 참가 업체 부스도 가장 많았다. 제빵분야는 실제 제빵사가 빵을 굽고 진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즉석식품 전시홀과 차별성을 두었다.
- 제과분야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제과업체도 참가하였고, 이밖에도 초콜릿제조업체들도 참가하였다.
- 이곳의 전시는 대부분 밀가루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는데, 이탈리아는 글루텐프리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식료품도 글루텐프리 혹은 웰빙푸드를 컨셉으로 전시를 한 곳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 15~18 : 대형 제과업체, 파스타업체, 제빵진열, 각종 커피, 무역관 자체 촬영)
■ LOCAL, REGIONAL & INTERNATIONAL
- 이곳에는 크고 작은 해외 업체들과 이탈리아 내 대형 유통망, 각 주(州, Regione) 상공회의소에서 해당 지역 음식을 홍보하기 위한 부스들로 구성되었다.
- 이미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음료제조업체도 이번 CIBUS에 참가하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진 19~22 : 각 지역별 홍보부스, 대형 유통망 부스, 무역관 자체 촬영)
(사진 23, 24 : 한국 음료제조업체 홍보부스, 무역관 자체 촬영)
5. 전시 참가 종합평가
- 이탈리아는 음식과 요리에 관해 명성이 높은 국가들 중 하나이다. 그만큼 식료품, 요리에 관한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다. 2017년 기준 이탈리아의 식료품 수출 규모는 전년도 대비 약 +7% 증가하였고, 농산품시장의 매출액은 2017년 1,370억 유로를 기록하였다.
- CIBUS는 비록 이탈리아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를 찾아서 판로개척을 위해 참가하는 성격이 높은 편이지만, 이곳에 참가한 이탈리아 내 유통업체들은 해외 업체를 통해 판매에 적합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 또한 목표이므로 수 차례 접촉을 해볼 필요가 있다.
- 이탈리아 소비층이 관심이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업체들이 현지시장에 진출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령, 이탈리아는 글루텐프리에 대한 화두가 높기 때문에 이 점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미 쌀 가공품들을 많이 개발하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국내산 농산물의 해외판로개척이라는 이점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자료원 :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CIBUS 공식 홈페이지, Global Trade At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