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o 호주 최대 가정용품 전시회
HIA 시드니 홈쇼가 지난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호주 시드니 달링하버 ICC에서 개최되었다. 32년 역사의 유명 전시회에 걸맞게 호주, 미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등의 다양한 국가의 브랜드가 출전하여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의 실내용 제품부터 가정용 야외 수영장 시공 서비스 및 주택 마련 대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주택산업 전반에 걸친 품목들을 소개하였다. 해당 전시회는 매년 호주 내 주요 4개 도시에서 5번에 거쳐 개최되며, 2019년도 일정은 아래와 같다.
o 없는 게 없는 Tiny House에 방문객 이목 집중
호주 부동산 거품이 많이 꺼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호주 내 주요 도시 지역 집값은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유력 부동산 정보 Realestate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계 수입 대비 집 값이 가장 높은 도시 1위는 홍콩이며 2위 벤쿠버, 3위 시드니, 4위 멜버른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 Realestate ‘Five Australian cities ranked among world’s most expensive housing markets’(2019.1.23))
최근 호주의 주거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은 부지에도 시공이 가능한 작은 집 ’Tiny Hous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좁은 공간이지만 주거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인테리어, 야외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는 Tiny House는 주거지의 크기, 높이,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해당 전시회에서도 전시장 한 켠에 Street of Houses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Tiny House 안에 들어가보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2층으로 된 집부터 바퀴가 달려 움직이는 집까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Tiny House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앞으로 Tiny House가 관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전시회를 통해 만나본 Tiny House 모습, 자료원: KOTRA 시드니 무역관>
o 호주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눈에
HIA 홈쇼에서는 호주 주택 관련 모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므로 호주의 주거 라이프 스타일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호주 대부분의 주택에는 작은 규모라도 야외 데크(Deck)나 테라스(Terrace), 뒷마당(Backyard) 등이 있어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를 관리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 높은 관심사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전시회에서는 주택의 경우 뒷마당이나 풀장, 아파트라면 발코니(Balcony)의 사용이 높은 호주 생활에 걸맞게 다양한 실외 제품의 전시가 두드러졌다. 특히 야외 사우나, 풀장, 실내외 벽난로, 실외 가구 등 다양한 야외 활동 및 가구의 전시가 전체 전시장의 1/3 가량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제품은 젊은 세대 보다는 주택을 가지고 있는 중년층에게 인기가 높았으며, 주택에 자체 설치 가능한 가정용 엘리베이터 제품도 노년층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오히려 디지털, 스마트 관련 가정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부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에서 이미 오래 전에 상용화된 스마트 도어락의 경우, 신축 아파트나 관리가 까다로운 빌라의 경우, 아파트 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개별적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데는 호주에서 아직 낯설고 특별한 스마트 화장실의 모습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아직까지 도어락, 비데와 같은 제품의 경우 무한한 수출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호주 현지인들의 인식 변화와 관련 제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시드니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