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1. 전시회 개요
Global Robot Expo S.L.이 주최한 Global Robot Expo 2019(GR-EX 2019)가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이페마(IFEMA)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해당 전시회는 연례행사로 2016년에 처음 개최된 후 올해 4번째를 맞이하였다. 지난해 스페인 산업관광무역부(Ministerio de Industria, Comercio y Turismo)로부터 국제 B2B 전시회로 인정받은 이 전시회에선 4차 산업혁명, 물류, 드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로봇 관련 분야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스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로부터 약 200개 업체들이 참가하였고, 약 50개 국가에서 1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2. 전시회의 특징
GR-EX는 B2B 성격의 이벤트로 제조업체, 유통업체 및 잠재 바이어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크게 4차 산업혁명, 물류,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항공 우주 등 5가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고 로봇 산업 전반에 걸쳐 다루는 행사인 만큼 접점이 없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도 교류하기에 적합하였다. 더군다나 스페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전문가와도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CEO 및 회사 내 구매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여 전시회장에서 계약이 곧바로 성사되기도 하였다. 미래 산업을 다루는 전시회인만큼 다른 전시회보다 상대적으로 활기차고 개방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예를 들어 기업 간의 미팅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전시회 내 통로 곳곳에서 로봇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자료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3. 주요 전시 품목
올해 전시회에선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도와줄 산업용 로봇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 Lupeon, Schunk, OnRobot 등의 업체가 선보인 로봇 팔
o OnRobot의 Gecko Gripper는 크고 평평한 물체를 처리할 수 있는 게코(gecko)식 그리퍼로 제품의 패드에는 마이크로 털(microfur)이 부착되어있어 공기나 전기가 없어도 물건과 접촉할 경우, 제품을 들어올릴 수 있다.
- Robmov, Unicarriers, Modula 등의 물류 기계
o Robmov의 ASV(Autonomous Surface Vehicle)는 화물 운송에 사용되며 1,500kg까지 감당한다. 무인 운송이 가능하며, 길이 막힐 경우 대체 경로를 알아서 찾는 로봇이다.
- Createbot, Boloberry Technologies, Tumaker, Digidelta 등의 3D 프린터
- UAV Works, Alpha Unmanned Systems, Etecdrones 등의 드론
이 외에도 Alisys의 서비스 로봇, Fromm의 포장 기기 등 최신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자료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4. 주목 끄는 부대행사
GR-EX 2019에선 전시 부스뿐만 아니라 WeAreCobots, 오픈 강연, 토론회, 데모 등 눈길을 끄는 요소가 다양하였다. 특히 올해엔 Universal Robots가 추진한제 1회 WeAreCobots가 전시장 입구 쪽 구석의 800m2를 차지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행사는 유럽의 첫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 콩그레스로 이 분야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Schunk, OnRobot, Robotiq, Pick-it 등 25개의 스페인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약 40명의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 해당분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였다.
또한, 전시장 내에는 3개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각 무대에서는 산업, 로봇 공학, 그리고 물류에 대한 오픈 강연 및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이곳에선 각 분야의 트랜드와 최신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더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주요 강연(World Congress)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주최 측에서 주관한 GR-EX 혁신상(Innovation Awards)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 상은 각 분야(산업, 로봇 공학, 인공지능, 항공 우주)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눈에 띄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업체에 주어지는 상으로서 첫 번째 시상식에서는Kivnon의 무인운반차인 “K41 Slim”이 산업 부문 혁신상을, 온로봇(OnRobot)의 게코(gecko)식 그립퍼가 로봇 공학 부문 혁신상을, 퀄컴(Qualcomm Robotics)의 로봇 플랫폼인 “RB3”이 인공지능 부문 혁신상을, 그리고 Prades I+D의 새로운 수직 이착륙기(VTOL)가 항공 우주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자료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5. 참가비 및 입장료
해당 행사에서는 참여 기업의 예산, 마케팅 전략 및 목표에 따라 부스 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었다. 타입은 크게 후원자(Sponsor), 전시자(Exhibitor), 그리고 스타트업(Startup)으로 나뉘었고, 어떤 형식의 전시 부스(디자인 부스, 모듈형 부스, 빈 부스)인가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다. 스타트업 기업 전시 부스 같은 경우엔 모듈형 부스 단 한 가지였는데 면적 6m2에 가격은 1,200유로였다.
입장권은 만 18세 이상에게만 판매되었으며, 3가지 타입이 있었다.
- Full Exhibition Pass는 50유로에 판매되었으며, 양일간 전시관 관람이 가능한 입장권이다.
- Full Conference + Exhibition Pass는 180유로에 판매되었으며, 양일간 전시관과 World Congress 관람이 가능한 입장권이다.
- VIP Pass는 300유로에 판매되었으며, 전시장 내 모든 곳(전시관, 주요 강연, 네트워킹 파티, VIP 구역)에 입장이 가능한 티켓이다.
Iberia 항공의 비행기 혹은 Renfe 기차 이용 시 할인코드를 신청하면 각각 10%와 3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6. 향후 전시회 (발전) 전망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산업용 로봇의 효율성이 인정받기 시작하며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해외 참가업체와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산업관광무역부(Ministerio de Industria, Comercio y Turismo)로부터 국제 박람회로 인정을 받았으며, 전시회 규모도 매년 더 커지고 있다.
참가 브랜드 수의 경우, 전시회가 처음 개최했던 2016년에는 약 100개, 2017년엔 140개, 2018년엔 150개, 그리고 올해 2019년엔 200개 이상이 참여하며 4회 만에 100%의 성장률을 보였다. 브랜드 및 업체 수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 참가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엔 작년의 전시장의 넓이와 비교했을 때 20%나 상승한 10,000m2의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뿐만이 아니라 방문객 수도 2017년 10,000명에서 올해 약 1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해외 방문객 수 역시 증가하였다. 또한, 전문가 참가 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미루어 짐작할 때 해당 로봇 전시회는 앞으로 더 성장하며, 세계적인 국제 로봇 전시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시회는 4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진행되며, 올해와 동일하게 이페마(IFEMA)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 : 마드리드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