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2019 이탈리아 밀라노 모터사이클 전시회
밀라노 무역관 박세원
1. 전시 개요
■ 전시회 연혁
- 이륜 자동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제 77회 이탈리아 밀라노 모터사이클 전시회 (이하 EICMA)가 밀라노 Rho Fiera
전시장에서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총 6일간 개최되었다.
- EICMA 2019의 테마는 ‘혁신적 모토사이클’(Moto rivoluzionario)로, 2020 오토바이 시장 트렌드인‘혁신(Innovazione)’과 ‘진화
(Rivoluzione)’에 걸맞는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의 모델들이 다수 공개되었다.
- 참가사는 총 44개국 1,887개사 ('18년 대비 47.54% 상승)로, 이 중 63.86%가 해외 기업으로 집계되었으며, 방문객수는 거의 80만
명에 달하여 역대 가장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EICMA는 B2B와 B2C의 경계를 허물고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5일(12:00–18:30), 6일(09:00–18:30) 이틀은 언론과 무역 관계자들
에게만 선공개 되었고, 7일 이후부터 일반 참관객들에게도 개방되었다.
입장 대기중인 참관객들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촬영
■ 최근 5년간 전시회 성장 추이
- EICMA 참관객 및 참가업체 수는 2017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18년에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곧 다시 상승세를 회복
하였다. 특히 올해 전시는 신규 참가업체가 크게 증가하였고, 관람객 역시 80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급 규모의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EICMA 통계>
2. 전시회 특징
■ 전시회 구성
ㅇ 올 전시는 총 8개관으로 구성되어, 전년도보다 2개관이 추가로 신설되었다.
2019 EICMA MOTO 전시회 배치도
자료 : EICMA 홈페이지
■ 특별관 (Special Halls)
ㅇ E–BIKE
- 이번 EICMA에서는 최근 떠오르는 트렌드인 E-BIKE 전용 공간(18, 22관)을 마련하여 다양한 모델들을 전시하였다.
- 또한, 대중들이 전기자전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 전용 도로도 함께 마련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자료 : EICMA 홈페이지
ㅇ TEMPORARY BIKERS SHOP 임시 바이커 숍
- 올해로 6년 연속으로 개최되는 오토바이 관련 상품을 판매 상점으로서, 9관에 공간이 마련되었다.
- 오토바이 부품, 의류, 헬멧, 액세서리 등 주요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대에 제공하며, 중고차, 빈티지차 등도
전시 및 판매되었다.
헬멧, 의류 등 다양한 모터사이클 용품 판매 상점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촬영
ㅇ START UP E INNOVATION 스타트업과 혁신관
- 11관에서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여러 신생 브랜드들의 모델을 중점적으로 홍보하였다.
- EICMA 2019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 중 하나는 WoW!로, 본사는 이탈리아 사론노(Saronno)에 위치한다. 이들이 선보인
전기 스쿠터는 총 2가지 기종으로, 전력은 각각 4.0kW, 6.0kW이며, 사거리는 각각 110km, 130km에 이른다. LED 조명과 헬멧
2개까지 수용할 수 있는 70리터 용량의 대형 헬멧칸이 장착되어 있고 뒷좌석 측면에는 배터리가 함께 구비되어 있다.
■ 부대행사 및 특별 이벤트
* EICMA FOR KIDS
자료 : EICMA 홈페이지
- 올해 최초로 '아이들을 위한 모터사이클 전시'(EICMA FOR KIDS)가 밀라노에서도 개최되었다.
- 4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로 이륜자동차 시승 체험 및 도로 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였다.
ㅇ MOTO LIVE
- 매년 개최되는 야외 전시로, 외부 전시 공간에 모터사이클 경기장을 설치하여 모터쇼 및 모터사이클 경기를 진행하였다.
- 모터사이클 경기는 성인 남성 부문과 어린이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의 경기 역시 관람할 수
있어 참관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전시 공간으로 꼽혔다.
ㅇ La Birreria
- 파니니나 조각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다른 전시와는 달리, EICMA 전시에서는 모터사이클의 성격에 부합
하는 맥주와 소시지 등 간단한 주류와 간식 거리들을 판매하였고, 관람객들도 이른 시간부터 맥주와 모터쇼를 즐기는 모습이
돋보였다.
■ 한국 기업 참가 현황
- 한국 기업은 HJC 홍진(헬멧), BIKER SOUL(모터사이클용 의류 및 액세서리), CHATTERBOX(전자기기 및 액세서리), DTS(고글),
HIMEL(모터사이클 용 의류 및 기기), IMPACTON (부품용 화학소재), TEXLAND & NEXKO, G&H INTERNATIONAL, SAMTEX (모터
사이클용 섬유 및 의류) 등 총 17개 업체가 참가하였다.
- HJC는 세계 판매 1위의 오프로드 헬멧 브랜드로, 최근에는 마블, 디즈니, 스타워즈 등과 협업하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보여 많은 라이더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EICMA에서는 다양한 밝은 틴트 컬러 라인업으로 무장한 I50을 공개했다.
HJC 홍진 헬멧 전시관
자료 : EICMA 홈페이지
3. 전시회 참가 종합 평가
- 1914년 첫 개최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인 만큼 브랜드 및 구역별로 전시 구성이 잘 되
어 있었고, 오토바이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라이딩 기어 브랜드도 참가하는 전시로, 자전거, 오토바이, 모페드, 푸시 스쿠터, 친환경 오토바이(E-Bike)
등의 모델뿐만 아니라 바이커 패션과 헬멧, 장갑 등 모토사이클과 관련된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
- EICMA 2019 참가사 중 약 60%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며, 이 중 대다수가 이탈리아의 품질, 스타일, 지속가능성을 잘 보여
주는 'Made in Italy' 브랜드였다.
- 전시 3-4일 전부터 밀라노 두오모 리나센테(Rinascente) 백화점 쇼윈도우에 전시 관련 모터사이클들을 진열하여 홍보 효과를 높였
으며, 실제로 전시 마지막날에는 입장줄 대기만 약 20분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촬영
■ 시사점
- ‘15년 이후, 전시에 참가하는 한국 업체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규모나 업체 수 등에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 해외 기업들의 참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탈리아가 참가업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모터사이클 모델을 내세운 이탈리아 기업들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한 헬멧 및 오토바이 세부 부품이나 화학섬유를 활용한 기능성 안전제품 시장을 공략한다면, 앞으로
한국 기업의 모터사이클 액세서리 및 부품 부문 시장 진출은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 출처: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EICMA 공식 홈페이지 (https://www.eicm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