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전시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 올해로 90회를 맞는 밀라노 가정용품 박람회(macef)가 1,900여 전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 밀라노의 Rho-fieramilano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됨. 

○ 참가 전시 업체 구성을 살펴보면,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업체들로 구성된 해외 전시업체 비율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반면, 해외 방문객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찾아온 바이어들이 주를 이뤘음.

○ 식기를 포함한 주방 용품, 감각 있는 인테리어 소품, 톡톡 튀는 재치가 돋보이는 아이디어 상품 외에도 액세서리, 선물 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전시품목들이 내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음.

■ 전시회의 특징

○ 건물 외벽 리모델링 등에 몹시 엄격한 이탈리아는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시장이 활성화되어 현재 그 규모와 시장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 9번 전시관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소개하며 이탈리아 업체들만을 엄선해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한 모더니즘이 묻어나는 소품‧가구들이 주를 이뤘음. 

○ 최근 상류층부터 시작된 CASA GIARDINO(정원 딸린 집) 열풍에 힘입어 각종 정원용 가구와 소품이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음.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키친이 설비된 여름, 아름다운 단풍과 잘 어우러지는 색감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가을, 끝으로 투명한 사우나가 비치된 침실의 겨울 등 계절별로 분류해 각각 확실한 주제와 분위기로 이목을 끌었음.

○ 전시관 초입에는 중앙에 피아노를 두고 아름다운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낸 무대가 열렸는데, 관객들은 소파에 잠시 누워 피로를 풀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등 공간 활용을 통한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음.

■ 주요 전시품 트랜드   

○ 이번 전시의 쥬얼리 파트에서는 하이엔드 고급 쥬얼리 부터 수공예로 제작된 캐주얼한 패션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과 브랜드가 소개되었음. 

○ 이탈리아 쥬얼리 관련 잡지 프레찌오사(Preziosa)와 공동으로 디자인 경연대회를 개최해 분야별 우수 디자인을 가리기도 했음. 특히 경연 분야 가운데 “하트” 문양을 이용한 액세서리 디자인은 다가올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것으로, 함께 전시되었던 연인을 위한 선물용품들과 함께 내장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음. 

○ 올 한 해를 아우르는 쥬얼리 트렌드로 비대칭적 모양의 약간은 과장된 듯한 볼드한 장식이 돋보이는 목걸이, 빈티지 느낌이 나는 수공예 액세서리, 원석을 이용한 인도 풍 귀걸이 등이 소개되었음.

■ 주목 끄는 부대행사  

○ 이번 전시회를 맞아 처음으로 개최된 “YOUNG CREATIONS CONTEST"는, 미술 공예 분야의 만 35세 미만 신진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4명의 우승자를 가려냈음. 

○ 수상작뿐 아니라 경연에 참가한 많은 작품들은 전시관 곳곳에 전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바이어와의 직접적 만남과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시 관계자들은 전망함.

■ 전시회 참가 종합평가

○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고객들의 구매 성향에 발 맞춰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는 노력이 90회에 이르도록 이 전시회가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전시회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음.  

○ 이번 전시는 해외 전시품목보다 이탈리아 정체성을 강조한 메이드 인 이태리(Made In Italy) 제품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으며, 이처럼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보다 폭 넓은 비즈니스 성사 기회를 만들어 자국 기업의 성장에 힘쓰는 모습이었음.  

○ 또한 밀라노 시내 중심가의 리나셴테(Rinascente) 백화점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백화점 외벽에 설치된 8개 쇼윈도에 전시 품목들을 카테고리 별로 전시, 또한 백화점 내부에서 전시중인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등 바이어 외에도 밀라노를 찾는 여행객이나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자료원 : 밀라노 KBC 자체 분석 

KOTRA 밀라노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