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단 특수용 가정용품 전시회  

라마단 특수에 대비한 가정용품 전시회(Household Goods Exhibition)가 국내외 214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27일 Fair Ground Hall 4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7월 9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에 대비한 라마단 용품을 주로 전시하는 전시회로 제품 홍보 뿐만 아니라 현장 판매도 허용되어 라마단 제품을 준비하는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라마단은 쿠웨이트인에게 최대 명절로 인식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그동안 왕래하지 못했던 친지 방문을 통해 우의를 다지기도 한다. 친지 방문시 가정용 선물을 교환하는 것이 풍습인데 인구 선물 용품으로는 문구, 장난감, 사탕 등 가공 식품, 가전제품, 그릇 등 가정용품, 내의류, 화장품, 향수 등이 손꼽힌다.

이번 라마단은 7월 9일부터 시작되어 한 달 간 지속될 예정이다.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 시간부터 일몰 시간까지 일체의 음식물 습취가 금지되고 금욕 생활도 강조 되지만 해가 지면 모든 가족 및 친지 등이 모여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끈끈한 가족 및 부족애를 나눈다. 

유명 집안의 경우 갑브끼(Gaqbqi)라는 공식 라마단 만찬을 여는데 대형 호텔 홀을 빌려 전 부족 및 가족 구성원이 참석하여 함께 식사도 하고 공연도 즐긴다. 회사 및 공공 기관의 경우도 회장 또는 기관장이 직원 가족을 초청하여 만찬을 제공하고 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라마단은 따라서 무슬림 최고의 명절이자 선물용품 수요가 많은 기간이며 서방의 크리스마스와 같이 시즌이다. 이 기간 동안에 해외 거주하는 친척도 방문하고 심지어 인근 가난한 국가의 거지들도 방문하여 부유한 쿠웨이트인 가정을 방문하여 구걸행위를 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 우리 기업의 참여는 전무하였고 외국 기업 중에는 이집트, 터키, 사우디 등 무를림 국가 기업 외에는 참여가 많지 않았다. 이유는 라마단 특수 제품이 이슬람 종교와 연관이 깊어 이들 제품 수요가 많지 않은 선진국의 경우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대만, 터키, 이집트 회사의 경우 부유한 쿠웨이트인의 라마단 특수를 겨냥한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도 좋은 아이템을 개발하여 전시한다면 틈새 쿠웨이트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원 : 전시회 참가사 관계자 인터뷰 등 쿠웨이트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