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리포트EXHIBITION REPORT
업종별 박람회
전시회명 | CeBIT Australia |
개최장소 | Sydney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
개최기간 | 2013년 5월 28일 (화) - 30일 (목) |
전시분야 | 각종 IT 기기 및 장비, 보안 설비, 클라우드 시스템 등 |
주 최 자 | Hannover Fairs Australia Pty Ltd |
웹사이트 | |
참가사수 | 관련 업계 500여개사 |
n 내로라하는 IT 전문가들의 축제, CeBIT Australia
2013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달링하버 시드니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CeBIT Australia(이하 CeBIT)가 개최되었다. 2002년 처음으로 행사를 시작해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CeBIT은 IT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인 독일 CeBIT Hannover(4,000여 업체, 방문객 260,000여명)의 자매 전시회로, 비록 그 규모는 하노버전(展)에 미치지 못하나 꾸준히 성장세를 타고 있는 행사이다. 작년(2012) 기준으로 4개 홀, 32,500여명의 참관객, 519개의 업체가 참가하였는데 이는 2002년 당시 개최규모 대비 약 두 배 정도 성장한 것이다.
철저하게 업계 관계자에게만 공개되는 CeBIT은 제품 및 기술 전시회 이외에도 IT 분야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테마들을 다루는 각종 워크숍과 컨프런스, 그리고 기업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비지니스 네트워킹 행사로 더욱 유명한 전천후 이벤트이다. 특히 올해에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과 지난 몇년간 꾸준히 이슈가 되어 온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의제가 주로 다뤄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n 신제품의 각축장이라기 보다 기술 공유의 현장
엄밀히 말해 IT 국가로서 호주의 위상은 지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그 최전선에 자리한다고 규정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CeBIT Australia는 각 기업마다 획기적인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기 보다 시장의 업황을 확인하고 기술의 발전상을 교환하는 자리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드니 전시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CeBIT인 만큼 (이외에 브라질, 터키, 독일에서 개최됨) 호주 및 뉴질랜드 기업은 물론 세계 최대 수요 및 공급처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업체와의 비지니스 기회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코너는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부스였다. 클라우드컴퓨팅이란 소프트웨어나 기타 정보들을 PC 안이 아닌 인터넷에 저장해두어 각종 IT 기기들로 손쉽게 공유 및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세일즈 및 마케팅과 접목시켜 회사의 매출 신장과 업무 효율에 기여하는 서비스가 많이 소개되었다. 업체의 고정비용을 절감해 줄 뿐만 아니라 시스템 사용자로 하여금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 전시가 열린 3일 내내 바이어 상담 열기가 뜨거웠다.
전시 제품 중에서는 이미 다양한 행사에서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는 3D 프린터가 주목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집 안의 모든 전자 기기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정 자동화 시스템 등이 관심을 끌었다. 시드니 대학교 등 현지 고등 교육 기관의 관련 학위 프로그램 홍보도 치열했는데 그 만큼 CeBIT이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지역 정보 통신 기술의 집약체이며 관련된 정보를 구하기 위해 찾아오는 참관객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n 다양한 국가에서 온 업체와 참관객들이 돋보여
호주에서 개최되는 그 어떤 산업 전시회보다도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을 볼 수 있었던 CeBIT. 아무래도 유럽이 본거지인 행사이니만큼 독일과 스위스, 영국의 정부기관 및 관련 업체가 많았고 캐나다, 스리랑카, 필리핀 등지에서도 참가 열기가 높았다. 한국에서는 삼성이 IT 제품 및 비지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규모 있는 부스를 구성해 전시회의 볼거리를 높였으며, 전자 교탁으로 대표되는 학습 기자재 생산 업체로 유명한 B&S Media(호주 현지 브랜드명 A1 sys) 등이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매년 돋보였던 차이나 파워는 올해에도 여전했는데 특히 하드웨어 제품으로 CeBIT을 찾은 중화권 업체의 수가 상당했다. 중국 경제특구 제 1호로 불리는 션젼(선전)에서만 1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였고 기타 타이완에서도 출품이 이어졌다. ‘저가 물량 공세’로만 인식되었던 중국의 제품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한편 성황리에 막을 내린 CeBIT은 올 늦가을 달링하버 전시 컨벤션 센터가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2014)에는 시드니 올림픽 파크 쇼그라운드(Showground, Sydney Olympic Park)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KOTRA 시드니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