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작은 규모로 호텔 주차장에서 시작했던 Food and Hotel Asia 2014 (FHA 2014)는 현재 아시아를 넘어선 많은 국가들의 참여를 불러일으키며 싱가포르 내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Singapore Expo의 10개 홀을 사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서울푸드쇼, 홍콩푸드쇼와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FHA는 FoodAsia, HotelAsia, Bakery&Pastry, HospitalityStyleAsia, HospotialityTechnology와 SpecialityCoffee&Tea로 나뉜다. 특히 올 2014년부터는 SpecialityCoffee&Tea라는 전시회가 새롭게 시작되어 기대를 낳았다.

2. 전시관 구성 및 특색 있는 부스

국가별로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엑스포 내에 있는 10개의 홀을 전부 이용할 만큼 많은 전시관과 부스들이 세워졌다. 규모가 컸기 때문에 각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였다.

 

▲효과적으로 돋보였던 각 국가의 특징적인 색깔, 디자인과 브랜딩(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타이완)

3. 전년대비 전시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전년과 비교했을 때, SpecialityCoffee&Tea와 같은 새로운 전시회로 인해 더욱 풍부해진 전시내용과 많아진 참관객 수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모든 홀의 부스가 많은 참가업체들로 가득 찼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또한 학생들의 방문에 대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관심이 있어서 미리 등록한 학생들에 한해서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방문할 수 있도록 했는데, 반드시 한 번만 방문이 가능하며, 각 단체당 수용인원은100명까지이다. 3월 14일까지만 접수가 가능했다. 관련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과, 학생들의 참관을 통해서 차세대 리더들을 육성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이용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Food Asia 2014

▲싱가포르 대형식품기업인 Ban Choon(좌)과 벨기에 파빌리온(우)에서 참관객을 위한 음식을 마련하고 있다.

-Wine&Spirits Asia 2014

 

▲일본의 맥주부스에서 시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좌), 각국의 칵테일 전문가들이 모여 WSA2014의 칵테일 챔피언십에 참가한 모습(우)

-한국 참가업체 및 한국관의 전반적인 분위기

약 70여개의 한국업체가 참여하고, 5개의 한국관(aT Center, 경남도청, 전남도청, 무안군청, 남원시청)과 그 외 냉장고, 식기세척기, 식품, 음료와 관련된 개별업체들이 참가했다. 다수 한국 업체들이 참여했지만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홍보전략을 더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호주관이나 일본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참관객의 실질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했는데, 다음 전시회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을 한국적으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현장에서 참관객의 이목을 끄는 데에 성공한 한국업체들도 있었다. 생과자 스넥업체인 ‘델리만쥬’와 커피 및 음료 파우더 전문 제조업체 ‘셀프러스(스위트페이지)’가 대표적인데, 각각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실제 제품을 맛볼 수 있게 함으로써 참관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전시회에서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와 상담 중인 한국관의 모습

▲박람회에서 주목받았던 생과자 스넥업체인 ‘델리만쥬’와 커피 및 음료 파우더 전문 제조업체 ‘셀프러스(스위트페이지)’

4. 이목을 끌었던 부대행사

-지식공유의 장, 컨퍼런스

International Conference와 함께 공동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 행사는 행사 기간 내내 30분 간격으로 진행되었다. 주로 내용은 인사문제, 호텔 및 F&B경영, 그리고 관련 최신 기술들과 같이 F&B와 서비스업종에서 직면한 중요한 이슈들이었다. 또한, 각 컨퍼런스 스케줄을 웹사이트에 게재해놓아서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쉽게 찾아서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 컨퍼런스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서로 업계에 대한 트랜드와 지식, 경험 등을 공유하면서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챔피언십 프로그램

FHA는 식품전시와 관련되어 준비된 부대행사로 여러 대회가 준비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러 분야에서 매일 펼쳐지는 대회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규모가 큰 전시회지만 지루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반감시켰다. 특히 FHA Culinary Challenge (FCC)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총 800명 이상의 요리전문가들이 모여 솜씨를 겨뤘는데, 사단법인 한국조리기능인협회의 국가대표 조리팀도 참가해서 눈길을 끌었다.

   
▲참관객들이 요리 챔피언십을 마친 뒤에 전시해놓은 후보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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